[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에 설치된 공중전화 통신사업자 중에서 KT의 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에 설치된 공중전화대수는 4만6299대다. KT가 2만6851대, LG유플러스가 1만3993대, 온세텔레콤이 4098대, SK텔링크가 1357대를 설치해 전국 공중전화의 63%가 군에 설치됐다.
통신사업자들이 2012년에 군 공중전화로 올린 매출액은 782억9000만원이다. KT가 51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LG유플러스가 179억원, 온세텔레콤이 74억7000만원, SK텔링크가 10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군내 공중전화로 최다 매출을 올린 KT가 일부 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장병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신자부담의 경우 시외요금은 270원(3분), 이동전화 250원(90초)으로 타사보다 최대 45원까지 비싸다.
또 군장병들이 나라사랑카드로 KT를 이용해도 요금은 비싸다. 군인공제회는 KT와 공중전화 통화요금 할인약정을 체결해 나라사랑카드 이용자에 한해 할인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나라사랑카드로 KT를 이용할 때 시외요금의 경우 인터넷요금(1분 33원)보다 27원이 비싼 60원을 지불해야 한다.
과금체계도 문제다. 일반 가정전화는 1초 단위지만 공중전화는 분 단위로 책정했다. 장병들에게 불리한 셈이다. 수신자부담 전화는 3분 단위 과금체계여서 1초 만에 끊어도 3분 요금을 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통신사업자와 요금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전군에 인터넷공중전화 1만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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