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북 청송여고가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7일 매체들에 따르면 경북 청송군의 사립학교인 청송여고는 올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청송여고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그동안 논란에서 벗어나 있었다.
청송여고는 앞서 지난해 12월 교과협의회를 구성해 8종의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와 미래엔, 비상교육 교과서를 각각 1, 2, 3순위로 추천했다. 그후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교과협의회에서 1순위로 추천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청송여고 학생과 시민단체들은 "친일, 독재를 미화했다"며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자신을 청송여고 학생이라고 소개한 트위터리안은 "저희는 2013년까지 한국사는 미래엔 교과서를 채택했었어요. 교학사 교과서 공부하고 싶지 않습니다"며 "채택을 철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들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고 밝혔다.
반면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마지막 잎새' 청송여고에 격려 전화겁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전 대표는 이 글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박 교장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합의해 선정한 것으로 결정과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여고 교학사 채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송여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을 이제 알았다", "청송여고 자체에서 선택한 교과서를 가지고 왜 참견일까", "청송여고 학생, 학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기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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