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신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8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538억원과 16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17%, 90% 하락하겠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영업이익 881억원을 전망했던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라는 게 하나대투증권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같은 실적에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저조 속 재고 조정이 예년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과 카메라모듈 사업부 등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20~30% 가량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출 축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함께 삼성그룹의 신경영 20주년 성과급이 해외법인에도 지급되는 등 일회성비용까지 발생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4분기 어닝쇼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 올해 1분기부터 차기 프리미엄 모델의 초도물량 공급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이익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3741억원과 513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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