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정책, 실적 3박자 호재... 주가 나흘새 12% 올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서울반도체가 외국인 러브콜에 정책 모멘텀, 실적 호조까지 삼박자가 아우러져 주가가 상승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매출이 올해에도 서울반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지난달 26일 3만8500원에서 전거래일 4만3200원으로 12% 올랐다.
서울반도체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특히 외국인은 올 들어 증시 전반에 대한 순매도를 강화하는 와중에도 서울반도체는 16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놓았다. 기관도 같은 기간 서울반도체를 42억원어치 매수했다.
이처럼 서울반도체가 ‘러브콜’을 받는 것은 세계 각 정부의 LED 조명 확산 정책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부터 가장 많이 쓰이는 40~60W의 백열전구 판매가 금지됐고 중국도 지난 2012년 100W급에 이어 올해에는 60W 이상 백열전구에 대해 규제를 확대한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이 전면 중지된다. 이미 삼성전자 등 굴지의 대기업은 사업장 전체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도 좋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595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261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45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서울반도체의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순수 조명매출이 지난 4분기 108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TV BLU(Back Light Unit) 사업이 최악의 상황인데도 놀라운 실적 개선세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정책 호재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흥국증권은 2014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2330억원, 1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9%, 38.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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