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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걱정 큰 환율·실적…"경계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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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새해 들어 2거래일간 코스피가 65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원·엔 환율 1000원 붕괴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와 오는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013년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 삼성전자 보통주,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총의 27%를 차지해 현물 매도가 선물 매도를 부르고, 현·선물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 악화를 불러왔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발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이들의 결과에 따라 코스피 반등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 말 호주달러와 금 값이 소폭 반등했는데, 이번주에도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시장이 걱정하는 금리와 환율 문제 모두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관련해 주목할 인디케이터는 ▲미국 국채 2년물 ▲호주 달러 ▲금 가격이며 원·엔 환율이 1000원을 지지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예상보다 강한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포트폴리오의 큰 방향은 내수다. 얼마 전 발표된 2014년 경제정책방향도 수출보다 내수,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지속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원화 강세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부동산과 내수 활성화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수 홀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까지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이며 수출과 내수의 균형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다. 이번 주는 그런 의미에서 균형적 접근을 강조하고자 한다. 원·엔 환율 1000원선은 장기 차트상 1차 지지선이기도 하다.


연말 연초를 맞아 실적 하향 조정은 잠시 소강상태다. 한국의 경우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등의 섹터에서 소폭이지만 주간 단위 상향이 발견됐는데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어 지속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엔화 약세와 국내기업 이익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된 상황이다. 문제는 기업실적 하향조정의 주 타깃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라는 점이다. 엔화 약세와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매도로 직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42조5000억원(삼성전자 33조1000억원, 현대차 9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국내 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69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은 상황이다.


엔화에 대한 투기적 매도포지션은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보다도 50% 이상 많은 14만4000계약이다. 코스피와 마이너스(-)0.68의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엔·달러 환율이 장기 저항선인 102엔을 넘어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05엔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은 시장에 충격을 미칠 만큼 높지 않다.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5년 국채수익률-물가연동국채수익률)이 미국 수준에 육박했다. 금융시장의 선제적인 반응의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 이후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한 반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0.7% 수준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사한 양상을 보였던 2013년 초(코스피 고점대비 -5.6% 하락)에 비해서는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 엔화약세와 원화강세, 프로그램 매수청산 등으로 단기 수급이 악화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한 상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MSCI KOREA)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재차 1.00배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예외적인 상황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했음을 보여 준다.


20개 대표종목을 기준으로 할 경우 12개월 선행 현금창출력 대비 기업가치(EV/EBITDA), 주가수익비율(PER), PBR 등이 일제히 2010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실적쇼크, 원화강세, 일회성비용 등의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된 삼성전자의 저평가가 가장 심한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자동차, 정유, 건설 등도 가장 저평가된 영역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대표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국내 주식형수익증권 증가에 이어 고객예탁금이 급증하면서 주식시장 유동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이후 이탈했던 개인자금이 재차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개인자금 유입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볼 수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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