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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연말·연초를 지나 중국의 춘절까지. 본격적인 소비시즌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감이 크다.


20일 시장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은 내년 1·4분기까지 '수요회복 동조화'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G2(미국·중국) 소비시즌 중국의 온라인 쇼핑붐에 주목했다. 2008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11일은 중국의 이른바 '솔로데이'였다. 본래는 일반인을 위한 상품할인행사로 시작됐으나 2009년부터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대표하는 알리바바가 대대적인 할인행사 이벤트로 확대하면서 중국 온라인쇼핑을 대표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중국 솔로데이 온라인판매액은 하루 매출 350억위안(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하며 미국 소비시즌을 대표하는 사이버데이 지난해 매출 14억6000만달러(1조6000원)의 4배에 달했다. 올 쇼핑시즌에도 중국 온라인쇼핑은 압도적인 성장력을 입증해낸 셈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올해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3000억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최대규모로 올라설 것이 확실하다. 2008년 이후 5년 동안 금액으로는 14.4배 성장한 것이고 성장률로는 5년간 연평균 70.6%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을 보여줬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추세가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강하게 유지됐다는 데 주목한다.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13.0%에 머무르고 있으나 온라인 쇼핑은 4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소비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당분간 강력한 성장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소비의 온라인화가 진행 중이다. 전체소비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2%에 이어 올해는 7.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의 5.6%와 미국의 7.3%를 추월하는 수치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2015년까지 향후 3년간 연평균 32% 성장하여 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기업에게 좋은 기회다.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의 주도세력은 소황제(24~33세)가 될 것이다. 특히 중국 온라인 소매판매 시장 성장을 여성소비(Women)와 아동소비(Baby&Kids)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중국내 브랜드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군을 보유한 소비재기업에게 성장의 기회를 나눠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중국 온라인 소비붐의 수혜주로서 삼성전자·CJ오쇼핑·락앤락·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위메이드·빙그레를 추천한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백화점 Macy's의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4분기 실적 호조 전망으로 쇼핑시즌 기대 살아나고 있다. 주요 고객이 저소득층인 월마트의 실적은 부진했다. 연초 세금인상으로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악화된 반면, 자산 가격 상승으로 고소득층 소비심리는 좋아진데 따른 결과다.


단기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연말 쇼핑시즌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고소득층 소비심리는 낙관적이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여파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 예년보다 짧은 쇼핑시즌 역시 올해 쇼핑시즌 기대 낮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부유층 소비심리가 탄탄하고, 가솔린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데다, 가계 건전성이 개선돼 소비 확대 요인 역시 뚜렷하다. 미국 소득 상위 40%가 전체 소비의 62% 차지하고 고소득층은 고가 내구재 소비 비중이 높은 점 고려할 때, 내구재 소비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디레버리지(부채축소)로 인해 가계부채는 감소하고 자산은 증가해 미국 가계 재무 건전성이 개선, 소비 여력이 향상됐다. 가계부채는 전기비 1.1% 증가해 지난 5년간의 디레버리지도 거의 마무리 된 듯하다. 연말 쇼핑시즌의 포인트는 바로 이 가계 재무 건전성 개선에 다른 소비 능력 향상과 소비 의향(소비심리 악화) 약화간의 대결이다. 자산효과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긍정적이어서,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품인 내구재 소비는 연말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기준 내년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21%다. 올해 이익증가율 추정치가 9.9%, 지난해 이익증가율이 7.6%인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수치다.


그러나 21% 증가율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다. 우선 지난 3년간의 반복된 경험 때문이다. 연초에 높았던 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1분기를 지나면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올해의 경우 4분기가 남아있지만 연초 19%에 달했던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현재 9.9%까지 낮아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 이익증가율은 15.5%였지만 결국 7.6%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의 고점이 형성됐던 2011년의 경우도 연초 10.8%의 이익증가율 전망은 -16.0%로 마무리됐다.


이익개선의 신호가 아직 미미하다는 점도 신뢰를 낮추는 요인이다. 내년 이익증가율은 한 달 전 대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익증가율을 높인 것은 내년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아니라 전적으로 올해 이익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기저효과 때문이다.


3년 연속 연간 이익증가율 패턴은 역망치형의 음봉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내년 지난 3년간과는 다른 이익증가율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반복돼왔던 이익 하향조정을 막는 방어막이 될 것이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3.5%로 잡혀있고 대신증권은 4.0%에 육박하는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예상한다. 4%의 성장률이 현실화 된다면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이익이 하향 조정되던 기존 패턴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유럽, 중국, 한국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재, 산업재, 금융의 이익 감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나타나는 지표 둔화는 경기회복 초기 거쳐야하는 과정의 일환일 뿐이다. 실물지표 중심의 2차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셋째 경제전망치 상향, 삼성전자의 이익안정성은 연간 이익증가율의 변동성을 낮추며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포함된 MSCI 한국 IT의 이익증가율은 10.3% 수준이다(올해 35%, 지난해 84%). 큰 폭의 이익 하향조정 보다 이익 안정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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