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122개사 설문조사...임금 인상에 적극성 보인 기업 17%불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베 신조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임금 인상과 설비 투자 확대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산케이신문이 122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보유 자금의 용도에 대해 "상여·임금 등 직원에게 환원하겠다"고 명확하게 답변한 기업은 4 개사에 그쳤다.
정부의 임금 인상 요청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는 "이미 기본급을 올렸다"고 답했으며 또 3 %는 "상여금을 올리고 기본급 인상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 상여금 · 임금 인상에 적극적인 기업은 17 %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68%이 기업이 '기타'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들은 "실적에 따라 보너스 증가를 검토하겠다"거나 "상황을 보면서 종합으로 판단하겠다 "고 대답했다.
산케이는 봄 단체임금협상인 춘투 협상을 앞두고 명확하게 답하지 않는 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이 보유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54개사가 '설비 투자'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36개사가 '연구 개발',30개사가 '차입금 상환 등에 따른 재무 구조 건전화'라고 대답했다.
산케이는 또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가되는 설비 투자 내용이 건실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2013년도와 견줘 설비투자액이 증가했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25%가 보합이라고 응답했으며 증가라고 답한 기업은 23%로 나타난 반면,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은 7%에 그쳤다.
해외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20%의 기업이 "증가한다"고 답했으며 20%는 제자리걸음이라고 대답해 2014년도에는 일본 국내에서 기업의 꾸준한 투자가 계속될 것 같다고 산케이는 진단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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