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물단지' 바로티, 러시앤캐시 선봉장으로 진화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남자 프로배구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진화하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아르파드 바로티)의 활약상도 흥미를 더한다.


러시앤캐시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대 1(24-26 25-19 25-20 26-24)로 역전승했다. 새해 첫 승전보와 함께 창단 첫 원정 승을 일궈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4승12패(승점 15)로 한국전력(승점 13)을 밀어내고 6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전 러시앤캐시가 세운 목표는 시즌 2승. 빠듯한 창단 작업에 선수단 수급과 훈련 일정이 미뤄져 일찌감치 고전을 예상했다. 8연패에 허덕이던 러시앤캐시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지난달 5일이다. 홈에서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마수걸이 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후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를 상대로 일찌감치 목표를 뛰어넘더니 마침내 원정 승점 확보에도 성공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홈구장을 벗어나면 낯설어하고 상대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좀 더 강한 조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게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주포 바로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헝가리 국가대표와 이탈리아 세리에 2 리그(베로 발리 몬자)를 거쳐 한국에 입성했으나 시즌 초반 적응에 실패하며 김 감독의 애를 태운 장본인이다. 한 때 퇴출설이 거론될 만큼 위기가 있었지만 차츰 전력에 녹아들며 어느덧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은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서브에이스 3개·후위공격 9개)까지 달성하며 28점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바로티가 처음 한국에 와서 고된 훈련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힘들어했다"며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보여준 게 주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로티 역시 "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았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격려해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면서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