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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급락…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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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표부진·환율 우려·수급 악화' 등 작용…장 중 1960선으로 '미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2%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의 원인으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국내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환율 추가하락 우려, 기관의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윈도우드레싱) 마무리에 따른 수급 악화 등을 꼽았다.


2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8.77포인트(1.93%) 내린 1972.5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013.11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 시작 직후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 역시 약세 전환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점차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오후 장 중 196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먼저 이날 장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지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중국의 국가통계국(NBS)과 물류구매협회(CFLP)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51.0을 기록했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 역시 50.5로 확정 발표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에서 내수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지수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엔화 약세 역시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기업들의 최저한세율을 올린 것도 수출주들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95원 내린 1050.45원으로 1050원 선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 수출주들은 4%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장을 든든하게 받쳐주던 기관의 수익률 조정을 위한 '윈도 드레싱' 역시 끝났다. 기관은 지난달 4~26일 16거래일 연속 적극적 '사자'세를 나타내며 3조704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이날 현재 1450억원어치 이상을 던지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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