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장 중 1960선까지 내렸다. 중국의 제조업 지수 하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 '팔자'세가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국내증시 주도업종인 전기전자(IT)와 운송장비는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4포인트(2.10%) 내린 1969.1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도 호조를 기록해 주요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미국 증시도 경제지표 호조 속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13.11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장 시작 직후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 전환했다. 이후 외국인과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점차 낙폭을 키웠다.
중국의 제조업 지수 하락 역시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중국의 국가통계국(NBS)과 물류구매협회(CFLP)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51.0을 기록했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 역시 50.5로 확정 발표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 개인은 332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7억원, 132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983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가 외국인(-1749억원)과 기관(-957억원)의 매도 폭격 속에 3.61% 급락 중이다. 운송장비 역시 3.59%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도 1~2%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4.37%), 현대차(-4.23%), 현대모비스(-4.77%), 기아차(-6.42%) 등이 4~6% 급락 중이다.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약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62종목이 강세를, 529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61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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