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TV "분쟁발생시 중병력 신속 상륙.전쟁승리" ...日·美 V-22로 대응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과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도입한 대형 공기부양정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분쟁도서로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해 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에 있는 차이나 뉴스 그룹의 영자 매체인 '완트 차이나 타임스(WCT)'는 2일 중국 선전 TV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나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에 더 짧은 시간 안에 군병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화 3억1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4척을 주문했는데 이 중 2척은 우크라이나의 페도르시야 조선소가 건조하고 2척은 중국 국내에서 라이선스 형식으로 건조됐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5월 1척을 인수해 실전배치했다.
주브르급은 화물 400㎥와 연료 56t을 적재하고 최고 시속 111km로 항행할 수 있다. 선전TV는 이 공기부양정이 탱크 3대와 장갑차 10대, 병력 14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길이 57m, 너비 25.6m, 흘수 1.6m의 대형이지만 시속 55노트의 쾌속으로 480㎞를 항행할 수 있다.
또 스트렐라 휴대용 미사일발사관 4기 4조, 미사일 32발 등과 사거리 2㎞,분당 3000발을 발사하는 구경 30mm 6연장 AK-630 대공포 2문, 구경 132mm다련장로켓 2문 등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거나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분쟁을 벌일 경우 주브르급은 최고 속도와 화물 탑재능력 덕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WCT는 전했다.
특히 이 공기부양정은 고속 항해하는 탓에 레이더에 탐지더라도 일본 해안 순시선과 남아시아 국가들이 선박으로는 저지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WCT는 강조했다.
WCT에 따르면, 댜오위다오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에서 출발할 경우 주브르급 공기부양정은 단 세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인민해방군이 일본이 병력을 배치하기 전에 분쟁도서를 점령할 수 있다면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것으로 선전방송은 강조했다.
한편, 주브르급은 중국 외에 러시아(2척)와 우크라이나(2척),그리스군(4척) 이 총 9척을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 주브르급의 고속침투에 대응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에 걸쳐 미국 보잉제 단거리 수직이착륙 틸트로터기 ‘오스프리’ V-22 17대와 수륙양용장갑차 52대,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 3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프리는 완전무장 병력 24명이나 기내 최대 9.072t 혹은 기체 외부에 약 6.8t의 병력을 싣고 최대 시속 509㎞로 비행할 수 있다. 순항 속도는 시속 446㎞로 주브르보다 훨씬 빠르다.
자체 경하 중량은 15.032t이지만 연료와 병력,무기를 탑재한 최대 이륙중량은 27.4t이다.
일본과 별도로 미군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에 V-22 24대를 배치해놓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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