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2013 KBS 연기대상 대상…'비밀' '굿닥터' 7관왕(종합)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김혜수가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201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비밀'과 '굿닥터'는 각각 7관왕의 위엄을 달성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는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던 대상에는 '직장의 신'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혜수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수상 직후 "'직장의 신'은 오랜만에 내가 선택한 드라마이다.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굉장히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용기를 낸 작품이기도 했다. 또 스태프 여러분들께 고맙고, 다시 한 번 협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만든 것도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주변을 환기시킬 수 있는 드라마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에는 '비밀'의 지성과 '굿닥터'의 주원이 각각 선정됐다. 또 '비밀'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여 호평을 받은 황정음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황정음은 수상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 각 부문(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일일극) 우수 연기상에는 김석훈(루비반지) 이소연(루비반지) 조정석(최고다 이순신) 조성하(왕가네 식구들) 이미숙(최고다 이순신) 이태란(왕가네 식구들) 오지호(직장의 신) 윤아(총리와 나) 주상욱(굿닥터) 문채원(굿닥터)이 수상했다. 또 작가상에는 '왕가네 식구들'의 문영남 작가가 선정됐다.

주목할 만한 부문은 연작 단막극 부문이었다. 드라마 스페셜 '마귀'와 '엄마의 섬'에서 열연한 유오성과 '연애를 기대해'에서 보아와 호흡을 맞춘 최다니엘이 연작 단막극상을 수상했다. 역시 '연애를 기대해'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보아와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한예리가 각각 연작 단막극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과연 '비밀'과 '굿닥터'에 많은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비밀'은 베스트 커플상(지성 황정음)을 비롯해 남자 인기상(지성), 남녀 조연상(배수빈 이다희), 네티즌상(황정음), 남녀 최우수 연기상(지성 황정음)을 수상했고, '굿닥터' 역시 베스트 커플상(주원 문채원), 여자 인기상(굿닥터), 방송 3사 드라마PD 선정 연기자상(주원), 네티즌상(주원), 중편 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주상욱), 남자 최우수 연기상(주원)을 수상하며 7관왕의 쾌거를 이룩했다.

다음은 2013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연작 단막극상 남자=유오성(드라마 스페셜-마귀/엄마의 섬), 최다니엘(2부작 특집 드라마-연애를 기대해)

▶연작 단막극상 여자=보아(2부작 특집 드라마-연애를 기대해), 한예리(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청소년 연기상=연준석(상어), 김유빈(천명)

▶남녀 신인 연기상=정우(최고다 이순신), 한주완(왕가네 식구들), 아이유(최고다 이순신/예쁜남자), 경수진(상어/TV소설 은희)

▶베스트커플상=조정석-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지성-황정음(비밀), 오지호-김혜수(직장의 신), 주원-문채원(굿닥터), 윤아-이범수(총리와 나)

▶남녀 인기상=지성(비밀), 문채원(굿닥터)

▶남녀 조연상=배수빈(비밀), 이다희(비밀)

▶방송 3사 PD 선정 연기자상=주원(굿닥터)

▶네티즌상=주원(굿닥터), 황정음(비밀)

▶일일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김석훈(루비반지), 이소연(루비반지)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오지호(직장의 신), 윤아(총리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