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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액 4년만에 첫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올해 발행액 40조로 전년대비 15.7% 줄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2009년 이후 무섭게 성장하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의 인기가 4년 만에 한풀 꺾였다. 증시 변동성이 줄어 ELS로 챙길 수 있는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제외) 발행액은 40조680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1조9600억원에서 2012년 47조원을 넘어서며 3년간 4배 이상 급증했던 발행액이 올해 4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

고액자산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난해 전년대비 10조원 가까이 급증해 29조원을 넘어섰던 사모 ELS 발행액이 올해에만 6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도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ELS의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증시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줄어 ELS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ELS가 상환되면서 투자자들이 챙긴 수익률도 2012년만 못했다. 월별 ELS 상환수익률을 단순평균한 결과, 원금비보장형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7.1%로 전년의 10.8%에 비해 3.7%포인트나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1위를 차지한 대우증권이 올해도 가장 많은 4조9900억원의 ELS를 발행해 1위를 지켜냈다. 다만 점유율은 작년 14.2%에서 올해 12.5%로 소폭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작년 2위에서 올해 7위로 미끄러져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8위였던 현대증권은 4위로 올라서며 점유율을 4.2%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3, 4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2, 3위로 한계단씩 올라섰다.


한편 지난해 23조4900억원에 육박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DLS 발행액 역시 올해 17조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26.1% 급감했다. 사모 DLS 발행액이 20조4900억원에서 13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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