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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풍력발전기 업체 베스타스 올해 주가 40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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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의 지멘스에 버금가는 덴마크의 풍력 발전기 생산업체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풍력 발전기 보급으로 수주가 늘면서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408%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유럽의 최대 풍력업체인 베스타스를 분석하는 45명 이상의 분석가들이 베스타스 매수를 추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베스타스는 올해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의 격변 속에서도 수주가 30% 이상 증가했다. 덴마크 정부의 녹색에너지 보조금 삭감으로 영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3년 동안 손실을 본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시드뱅크의 제이콥 페데르센 분석가는 “현금흐름 개선과 미국에서 크게 늘어난 수주는 올해의 하일라이트일 것”이라면서 “내년도 꽤 수지맞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펜하겐 주식시장에서 베스타스 주가는 30일 오전 9시분 전 거래일에 견줘 1.3% 오른 161.90 크로네를 기록했다. 이로써 베스타스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408%의 상승률을 보였다.


베스타스가 올해 거둔 수주 실적은 27일 현재 총 5214메가와트로 지난해 3738메가와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베스타스는 우루과이에서 3메가와트 풍력발전기 13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고 폴란드에서도 2메가와와트 풍력발전기 40메가와트를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


페데르센은 “베스타스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면서 “비용절감이 수익손실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스타스는 지난 8월 디트레브 엥겔 CEO를 에릭슨 출신의 안데르스 루네바드로 갑자기 교체했다.루네바드는 6개 공장을 매각하고 1개는 폐쇄했으며 일본의 풍력 발전 설비 업체인 미츠비시 중공업과 제휴관계도 봉인했다. 루네바드는 3개월만인 11월 자신감을 표시했다.



베스타스는 지난달 6일 고정비 연간 4억 유로 절감과 인력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베스타스는 3분기 말 현재 1만7237명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1개 공장이 매각된 만큼 인력은 1만6200명으로 줄어든다.



베스타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여 동안 해마다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1998년 상장 이후 4년 동안 주가가 100% 이상 뛰었지만 2010년대 동력을 상실해 주가는 하염없이 추락했다.



그러나 수주가 늘면서 회사는 달라졌다. 스웨덴 노르데아 은행의 자회사인 노르데아 프라이빗 뱅킹은 지난 27일 “베스타는 주가가 폭발하듯이 상승하는 환상의 한 해를 보냈다”면서 “그렇지만 신규수주로 추가 상승의 여지가 여진히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노르데아는 27일 종가에 비해 11% 오른 주당 178크로네를 전망했다.


물론,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9분기 연속해서 손실을 낸 만큼 수익을 내야 하지만 미국의 풍력발전업계 감세조치는 31일로 종료되는 만큼 풍력 설비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따라서 경쟁이 격화되겠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당위론에 대해 각국이 동의하는 만큼 시장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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