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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파업 철회? 유지? 혼돈의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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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3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여야가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합의해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이란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이곳은 순식간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본부에 머무르던 철도노조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지도부에 확인 작업을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계속 혼선의 연속이었다. 민주노총은 오전10시30분 계획돼 있던 '민주노총 전직 위원장단 시국 기자회견'을 긴급 취소해 파업 철회가 사실인 듯하다는 관측이 나오게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파업 철회에 대한 사실이 정확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일단 기자회견은 취소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단병호, 이수호 등 민노총 전직 위원장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본부에 대기 중이었지만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파업 철회에 합의한 적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13층에 위치한 철도노조 사무실 앞으로 취재진이 몰려들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파업철회 소식이 처음 전해진 때로부터 10분 뒤인 9시40분 민주노총이 "철도파업 철회는 오보"라는 간단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이를 확인하려는 취재진이 분주히 오가면서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관계자들을 붙잡고 매달렸지만 누구도 정확히 확인을 해 주지 않았다. 실은 확인을 해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듯하다.


그만큼 이날 새벽부터 철도노조 파업을 놓고 정치권과 철도노조 간에 벌어진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했기 때문이었다.


10시20분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명의로 "언론보도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위원장 명령만으로 합니다.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위원장의 명령을 기다립시오"라는 문자가 발송됐다.


그러나 이조차도 막바지 협상 타결을 앞두고 내부 단속을 하기 위한 제스처였는지, 파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단호한 의지였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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