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공휴일 없어 항공권 불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갑오년 첫 달 항공권이 동나고 있다. 2014년 첫 달을 제외하고는 5월까지 이렇다 할 쉴 날이 없어 해외여행이 1월에 집중되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내년 1월 괌, 피지 등 대양주 노선 예약률은 94%에 달한다. 6만5524석을 공급하는데 벌써 6만1343석이 들어찼다. 현재 예약에 들어가면 좌석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의 좌석만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비슷한 90%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겨울 수요가 많은 동남아 노선도 47만2310석이나 공급했지만 41만8537석이 들어차 약 89%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양주 대비 7배 많은 좌석을 공급했지만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만끽하려는 수요가 넘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동남아 노선 예약률도 93%로 여행객이 대거 몰린 상태다.
신년부터 유럽을 향해 달리는 수요도 엄청나다. 1월 총 10만899석 공급에 9만3221석이 들어찼다. 2월 예약률도 93%로 집계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90%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방학 시즌을 활용해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10~20대 개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처럼 여행객들이 1월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유는 구정을 비롯한 신년 연휴가 1월에 몰려 있어서다. 내년 1월2~3일간 휴가를 내면 4박5일간의 해외여행 기회가 마련되며 1월30일~2월1일간 설날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도 가능하다.
특히 1월 구정이 지나면 3·1절을 제외하고는 5월 초까지 공휴일이 없다. 3월1일도 토요일로 실제적으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기회는 1월을 제외하고는 없는 셈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반일감정과 원전 오염수 유출에 따른 영향으로 예약률이 저조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60%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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