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라시아컵 창설이 미묘한 신경전으로 확산되고 있다는데….
유라시아컵이 바로 아시아 vs 유럽의 프로골프대항전이다. 하지만 이미 같은 성격의 로열트로피가 2006년부터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의 드래건레이크골프장에서 일곱번째 대회를 치렀다.
아시안(A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는 그러나 내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유라시아컵을 개최한다고 발표해 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에는 비슷한 형태의 2개 대회가 3월과 12월에 열리는 셈이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2013년 로열트로피 유럽팁 단장은 그러자 조율을 요청했다.
하지만 조지 오그레이디 EPGA투어 이사는 30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라시아컵과 로열트로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오그레이디 이사는 한 술 더 떠 "유라시아컵이야 말로 EPGA투어와 APGA투어가 공인하는 유일한 공식 대항전"이라며 로열트로피 측을 자극했다.
로열트로피가 아시아의 영화배급사인 엔터테인먼트그룹이 주관하는 비공식대회이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그룹은 반면 "이 대회가 유럽의 골프영웅 고(故)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주창한 대회"라며 "유라시아컵과 상관없이 대회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라시아컵과 로열트로피의 성공 여부는 결국 누가 더 월드스타들을 많이 출전시키느냐로 압축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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