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1월 광공업생산이 전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다. 11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5.5% 줄었고,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10월에 생산과 소비, 투자가 고르게 증가했지만 소비를 제외한 두 개 지표는 한 달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광공업생산은 10월에 비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3% 줄어들었다. 광공업생산을 포함한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은 각각 4.4%, 2.9% 증가했지만 자동차(-2.7%)와 기타운송장비(-3.6%)는 생산이 줄어들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5% 늘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7.8%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부문과 협회·수리·개인 부문에서 각각 1.6%, 2.1% 감소했지만 금융·보험과 보건·사회복지 부문에서 0.7%, 1.2%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0.1% 늘었다.
11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5% 감소했다. 10월에 19.3%하면서 1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주로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가 증가했지만 토목공사가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공장·창고·기계설치 등에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5.4% 줄어들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9% 늘었다.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소비가 각각 1.0%, 0.6% 감소했지만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전월 대비 7.4% 증가했다. 의복의 소비가 늘어난 것은 계절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올랐지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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