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노·사·정의 벼랑끝 대치로 철도파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파업 4주차인 30일부터 KTX 열차 운행률이 절반 가까이 축소되는 등 감축운행에 따른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이후 정부의 전격적인 수서발 KTX면허발급, 노동계 총파업 등 노ㆍ정 대립 격화와 연말정국 급랭으로 철도파업은 장기화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코레일이 30일부터 대체인력 피로도를 고려해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행하기로 한가운데 연말연시 대수송기간과 맞물려 물류대란과 수도권 교통지옥이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0일 파업 4주차부터는 연말연시 대수송기간임에도 필수유지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X는 평상시보다 88회가 줄어든 118회로 57.3%만 운행되고 수도권 전동열차는 2065회에서 1746호로 319회가 줄어 84.6% 감축 운행된다.
새마을호는 50회에서 22회 줄어든 28회(56%), 무궁화호는 109호 줄어든 179회 62.2%만 운행된다.
당초 20%대로 유지될 예정이었던 화물열차는 241회에서 157회가 줄어 84회(34.9%)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안전사고가 우려돼 운행률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대체인력 채용공고(660명)를 통해 우선 채용한 20명을 대상으로 30일 오후부터 안산승무사업소 전동차 승무원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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