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3.9% 성장을 달성하고, 45만개 이상 일자리가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014년 경제정책방향'을 브리핑을 통해 "올해 정부 중심으로 나타난 경제회복 모멘텀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탄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내수 활력의 성패를 좌우할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전세의 월세 전환 등 주택시장 구조변화에 공급과 수요 양측면에서 근본적인 대응을 추진해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기조를 확장적으로 유지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현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자리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청년과 여성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를 앞당기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체감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교육·의료·금융비용 등에 드는 생계비를 경감해 서민 생활의 고단함을 덜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경제의 체질 개선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면서 공공기관 개혁에 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현 부총리는 "내년을 공공부문이 환골탈태하는 '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삶"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이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때까지 정책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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