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재무건전성 미흡한 지방공기업 8곳에 인력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요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재무건전성이 미흡한 8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경영개선 명령이 내려진 공기업은 ▲SH공사 ▲강원도개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양주시 상수도 ▲인천시 하수도 ▲연천군 하수도 등이다.
안전행정부는 23일 개최한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에서 '2013년 지방공기업 경영진단결과에 따른 경영개선 명령'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공기업은 내년부터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안전행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책을 시행해야 한다.
SH공사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15개 도시개발 공사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편 실시, 정원감축, 집단에너지사업단의 시설공단 이관, 불합리한 복지규정 등의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안행부는 또 타법인 자본출자시 타당성 조사 등을 강화할 것과 부채감축, 신내3지구 및 천왕2지구의 미분양 해소대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강원도 도시개발공사에는 알펜시아 구조조정, 인사·재무분야 등 유사기구 통폐합, 강원도의 추가 출자와 공사보유 강원랜드 주식 매입, 숙박시설 분양을 활성화 하도록 지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영평가 결과 10개 특·광역시 기타공사·공단 중 9위로 평가됐다. 구조조정, 회계처리 오류 시정 및 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 발굴 등을 요구받았다. 13위로 평가된 김포도시공사도 구조조정 추진과 시설공단 전환검토, 신규 추진 예정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지시됐다. 7개 자치구 공단 중 최하위권을 보인 부평구 시설관리공단은 유사업무 직렬(상용직·상용계약직) 통합, 파견공무원 복귀 및 자체 채용시 인사관리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양주시 상수도는 106개 상수도 직영기업 중 105위로 평가됐으며 원가상승 억제방안 마련, 요금 적정화 계획시행 및 재무제표의 정확성 확보 등의 개선명령이 내려졌다. 인천시 하수도는 민간투자(BTL·BTO) 방식의 사업추진 지양 및 기 추진사업 관리감독 강화를, 연천군 하수도는 원가절감 및 요금 적정화 방안 마련 시행 및 위탁관리 효율성을 강화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방공기업은 방만하게 운영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개선명령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지방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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