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철도노조 파업, 새해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 논의에 갈 길 바쁜 새누리당의 27일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난데없이 '도장' 논란이 일었다.
제4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는 공식석상에서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날자 모 조간신문 기사를 읽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 눈치만 보는 거수기 여당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인데 강 의원이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의 '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기사에는 '당 원내지도부는 국회에 공식 등록된 의원들의 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제명안 및 주요 법안에 대해 원내지도부를 찾아와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 일사불란하게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구조가 돼 버린 것이다. 18대까지 이뤄진 도장 관리는 19대 초반까지 잠시 사라졌다가 올해 중반부터 부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돼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원내지도부가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경환 원내대표는 "왜 그런 기사가 났는지 모르지만 당론발의를 위해 의원들의 막도장을 보관한다. 이는 제헌국회 이래 여야가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가장 최고 가는 신문에 이렇게 나왔으니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최 원내대표는 "정정보도를 신청하겠다"며 마무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