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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위원장 "현오석 부총리, 막가파 발언 중단하라"(2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속보[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현오석 부총리와 정부는 거짓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면서 대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 이후 종적을 감췄던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이 27일 오전9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철도파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고 노사가 어렵게 교섭재개를 합의한지 30분 후에 현오석 부총리는 찬물을 끼얹는 담화를 발표했다"며 "거짓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괴담수준의 내용을 유포시키는 막가파식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노사교섭 결렬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며, 면허발급 중단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면허발급 중단은 사회적 논의의 전제다.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열차 안전을 위협하는 660명에 달하는 대체인력 신규채용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명환 위원장의 민주노총 본부 재진입 소식은 전날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오후 6시 민주노총에 다시 들어왔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건물 밖에는 지지자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몰리기도 했다.


현재 철도노조 소속 노조원 20여명이 경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해 건물 1층 로비에서 대기 중이며 경찰은 건물 바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사무실이 있는 13층 계단에 책상과 의자 등 경찰의 진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장애물을 쌓아둔 상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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