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최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냈다는데….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11.69점을 받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호주선수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2위 애덤 스콧(호주ㆍ9.60점)과는 2.09점 차, 여전히 역전이 쉽지 않은 자리다. 미국의 페덱스컵과 유럽의 파이널시리즈 등 양대 리그 '플레이오프'를 모두 제패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3위(9.16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는 특히 올 시즌 19개 대회에 등판해 488.25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효율성을 자랑했다. 시즌 5승을 수확했고,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대부분이 빅 매치였기 때문이다. 스텐손은 반면 31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면서 484.60점을 얻었다. 대회 수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동료 선수들은 우즈의 성과에 대해 오히려 "우즈의 경쟁력이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도 재미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출전한 19개 대회는 메이저대회, 또는 특급매치인 WGC시리즈였다"며 "빅매치에만 등판해 항상 톱랭커들과 경쟁해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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