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위기가정 발굴해 최대 500만원 임차보증금 지원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가 고시원·모텔·여관 등 불안정한 거주지에서 자녀와 함게 생활하고 있는 '주거위기가정' 27가구를 발굴해 이중 21가구에 최대 5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4주간 숙박업협회, 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주거위기가정 일제조사를 실시해 해당가구를 선정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가족이 13가구로 가장 많았고, 모텔 6가구, 여관·여인숙 4가구, 찜질방 1가구, 기타 3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을 마련할 돈이 없어 1일 단위로 이용료를 내는 곳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높았다.
남편이 교정시설에 수감되면서 자녀 3명과 함께 모텔에 거주 중인 가족,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며 자녀 2명과 여관에서 생활하는 미혼모 가정,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숙박비가 6개월 넘게 밀려 곧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경우 등 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주거위기가정 42가구에 대해 긴급 주거비와 생활비를 지원한 서울시는 올해는 기존의 희망온돌 기금에 대한주택보증과 종교단체 등의 후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1가구는 임차보증금을 지급해 이사를 완료했으며, 10가구는 결연을 맺은 교회가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이주를 원하지 않거나 자세한 생활 실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6가구는 결과에 따라 추후 조취를 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기존의 상시발굴체계를 통해 주거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민간단체인 교회의 협력으로 탄력을 받게됐다”며 "고통스러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민간의 도움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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