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이르면 내년 중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학교 컴퓨터교육실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신설되는 학교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중앙서버의 것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동시에 중앙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통신(IT) 기기를 통해 손쉽게 주고받아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청 전산센터에 중앙서버를 두고 각 학교 컴퓨터 교육실에는 모니터와 키보드만 설치해 정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개별 학교는 전산센터 중앙서버가 제공하는 최신 사양의 가상 PC를 공유하게 되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노후화로 인해 컴퓨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일이 컴퓨터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류가 생겨도 원격지원으로 해결이 가능해진다.
또한 중앙에서 서버를 관리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줄고 보안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컴퓨터 교육실 사용 빈도가 낮은 중·고교에 우선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쳐 방과후 수업 등에서 컴퓨터 수업을 진행하는 초등학교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내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는 오는 3월 종로도서관 디지털 자료실 PC 50대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점차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시스템 구축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보안성이 더욱 강화하면 교육행정 업무 처리와 회의 진행에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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