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안도 미키가 정든 은반을 떠난다.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제82회 전일본선수권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합계 171.12점을 받아 7위를 기록, 3위까지 주어지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직후다.
결과 발표와 함께 눈물을 보인 안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이 선수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도자로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면서 자신을 지도한 몬나 유우코 코치처럼 되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도는 시니어 데뷔 이래 2007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뒤 빙판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최종합계 199.50점으로 3위에 그친 가운데 대회 우승자인 스즈키 아키코(215.18점), 2위 무라카미 가나코(202.52점)와 함께 소치 행을 확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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