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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5배 뛴 벽산건설우, 우선주 열풍 대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2013증시결산-대박주와쪽박주]①우선주 열풍

상승률 상위 30종목 중 8개 차지
배당매력 확실해 보통주보다 매력
거래량 적어 주가 급락 땐 손실 주의

올 45배 뛴 벽산건설우, 우선주 열풍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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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해 증시는 우선주 열풍이 휩쓴 한해였다.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에서 우선권을 갖는 우선주는 통상 연말에 급등하는 주식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올해는 8월부터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는 유통물량이 적어 주가 급락 가능성이 높은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승률 상위 30종목 중 8개가 우선주=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폭등했던 종목은 벽산건설우로 상승률이 4528.93%에 달했다. 지난해 말만해도 3975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20일 기준 18만4000원까지 올라 2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1년만에 주가가 5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상승률 상위 30위 종목 중 우선주는 총 8개로 3분의 1를 차지했다. 금호산업우가 946.61% 올라 상승률 4위, 한솔아트원제지우가 900% 뛰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솔아트원제지2우B도 536.64% 급등해 8위에 랭크됐다.

이외에 사조대림우(125.27%)가 20위를 차지했고 LG하우시스우(114.94%. 24위), 현대차3우B(111.01%. 25위), 호텔신라우(107.81%. 28위)가 상승률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우선주 과열' 현상이다. 지난해에는 상승률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우선주는 3개(아모레G2우Bㆍ진흥기업2우Bㆍ진흥기업우B)에 불과했다.


◆우선주 강세 언제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선주 급등현상을 외국인 수급, 저평가 매력 등에서 찾고 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비중을 고려할 때 성장이 보이는 중소형 우량주가 아니면 배당매력이 확실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심하고 성장이 보이지 않는 대형 보통주로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우선주 투자가 외국인 입장에서 더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우선주의 매력을 주식 의결권 가치 하락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는 대주주 전횡 금지, 기업투명성 개선 및 소액주주권리 보호 등을 통한 의결권 가치 하락 추세와 맞물려 가격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언제든 주가가 급락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방아그로, SH에너지화학, 사조대림 등 엄청난 주가상승을 보였던 우선주들이 주기적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우선주의 주가가 뜨면 시장의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라면서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르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1일부터 우선주 퇴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가총액 5억원 미달 상태가 30거래일 지속되는 우선주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또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중 시총 5억원 이상인 상태가 10일 미만이거나 90거래일 중 5억원 이상인 일수가 30거래일 이상 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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