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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3사, 4분기 실적은? 삼성 게걸음, LG 뒷걸음, 팬택 잰걸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1초

-삼성, 보급형 판매 늘어 올해 매출 전년 대비 30%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18%로 제자리
-LG, 마케팅 비용 증가에 적자…팬택, 시크릿폰 덕에 장밋빛


휴대폰 3사, 4분기 실적은? 삼성 게걸음, LG 뒷걸음, 팬택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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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이 올해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약 30%씩 증가하는 성과를 냈지만 영업이익률은 제자리 걸음이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큰 숙제로 남은 것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M 부문은 2013년 4분기 매출 35조4000억~37조7000억원, 영업익 6조1500억~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IM 부문 매출은 1분기 32조8200억원, 2분기 35조5400억원, 3분기 36조5700억원으로 1~3분기 누적 104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1분기 6조5100억원, 2분기 6조2800억원, 3분기 6조7000억원으로 1~3분기 누적 19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 영업익 전망치를 합하면 IM 부문은 올 한 해 매출 140조원, 영업익 25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IM 부문은 2012년 매출 108조5000억원, 영업익 19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각각 30%씩 성장하는 것이다.


문제는 성장세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이 정체기로 접어들었다는 데 있다. IM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2%에서 2012년 18%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2400만대가량으로 지난해 2억1300만대보다 늘어나지만 영업이익률은 그대로인 것이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포화되면서 보급형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많이 팔아 적게 남기는 '박리다매'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분기 321달러에서 3분기 272달러로 낮아졌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4분기만 해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9000만대를 기록하지만 스마트폰 ASP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에는 스마트폰 성장 둔화 및 수익성 압박으로 지난해와 올해 보여준 폭발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이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성장은 둔화되지만 원가 절감과 마케팅 비용 관리 등을 통해 내년에도 절대 이익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는 것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비중이 8% 후반으로 3분기 7% 후반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3조3800억~3조4500억원, 영업손실 270억~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LG G2', '넥서스 5', 'LG G 플렉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대가 영업 적자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900만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1300만대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70만대, 100만대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강점은 품질이고, 통신사업자들이 삼성전자, 애플을 제외한 제3의 벤더를 원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마케팅 부담 지속과 고가 스마트폰 성장 정체 우려로 내년에도 LG전자 스마트폰을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사업에 주력하는 팬택의 경우 4분기에는 6분기 만에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팬택은 국내 시장에서 휴대폰을 월 15만대 이상 팔면 손익분기점을 넘고, 20만대 이상 팔면 흑자 달성이 가능한데 10월은 20만대, 11월은 18만대를 판매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팬택은 이달 초 신제품 '베가 시크릿 업'을 내놓은 만큼 12월에도 판매량 2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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