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수준에 그치는 등 단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내년 전망은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여영상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4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월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10월 부진에 이어 11월은 큰 폭의 매출증가가 나타났고, 12월 현재는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고 짚었다. 리뉴얼을 마친 무역센터점의 매출은 두 자리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센터점 또한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매월 매출증가율이 개선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실적 개선은 기대할 만하다고 봤다.
매출증가율이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며 "최근 상품군별 매출 동향은 명품 10% 이상, 남성 및 여성 의류는 3%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8월 이후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센터점의 매출증가율은 20%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데, 늘어난 영업면적에 따른 비용증가분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기여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완만한 개선속도는 아쉽지만 매출 추이는 긍정적이며 특히 강남 지역의 고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실적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014년 기존점 매출증가율 예상은 7%다.
여 애널리스트는 "내년은 소비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로 의류 매출 호조에 따른 이익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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