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권력 투입에 철도파업 최장기 돌입
23일부터 수도권 전철, KTX 등 열차 추가 감축
다음 주부터는 절반 수준만 운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오늘(23일)부터 수도권 전철 및 KTX 운행이 추가로 감축된다. 파업 참가 인력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아 대체인력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운행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부터 수도권 전철 및 KTX를 추가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91.6% 운행됐던 수도권 전철은 85.7%까지 줄어든다. 평상시 2065회 운행하던 횟수가 1770회만 운행된다. KTX는 200회에서 146회만 운행돼 73%까지 떨어진다. 그동안 100% 운행했던 KTX는 지난 주말 88%만 운행됐다. 또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65.6%에서 61.2%로 운행이 축소된다.
통근열차는 46회 운행하던 것이 28회로 60.9%만 운행되고 ITX-청춘열차도 44회에서 28회로 63.6%까지 횟수가 줄어든다.
대규모 물류 대란을 우려해 최근 40%대까지 끌어올렸던 화물열차 운행도 30.1%로 크게 줄어든다.
문제는 다음 주. 22일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한 만큼 철도파업은 최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30일 이후 파업 4주차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률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KTX 운행률은 56.9%로 더 줄이고 화물열차도 20% 수준만 운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의 강도가 감내할 수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특히 내년 1월6일 이후에는 필수유지 대상이 아닌 화물열차는 운행을 전면 중단해 대규모 물류대란이 전망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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