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 2014년 본예산이 15조990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도의 올해 본예산 15조5676억원보다 4230억원 증가한 것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의 내년 본예산은 올해 10조9336억원보다 3449억원 늘어난 11조2785억원이다.
경기도의회는 20일 제283회 정례회 6차 본회의를 열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을 이와 같이 의결했다.
경기도 내년 예산은 당초 도가 제출한 15조9988억원보다 82억원 감소한 15조9906억원이다. 주요 예산을 보면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친환경우수농축산물학교급식지원 288억원, 결식아동급식비 단가인상분 187억원 등 475억원이다. 도가 낸 377억원보다 98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874억원에 비해 389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무려 46%에 이른다.
도는 내년도 무상급식 감액분을 시ㆍ군비로 충당하기로 해 실질적인 무상급식 혜택은 올해와 비슷하다는 입장이다. 또 논란이 됐던 민간어린이집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사업 예산 89억원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설계비 20억원 등도 새로 세워졌다. 도는 도의회의 예산 편성에 '부동의'했었다.
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시책추진보전금 2013억원 중 500억원은 삭감됐고, 상생발전기금(500억원)과 의료기금 전출금(100억원), 예비비(100억원) 등도 감액됐다.
도의회는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도 11조2785억원으로 확정했다. 내년 예산에는 먼저 경기도가 내년 본 예산안과 2013년도 추경예산에 넣지 않은 법정 교육재정 2688억원이 들어갔다.
또 경기도 재정난으로 내년도 지방교육세 징수예정액 1조6440억원 중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1492억원은 내년 1회 추경에 편성하도록 조정됐다. 1492억원은 도교육청과 도청 전출입 일치를 위해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감액됐다. 세입예산 감액에 대응해 교원ㆍ지방공무원 인건비 1322억원, 교과서 구입비용 150억원 등 11건의 세출예산도 조정됐다.
김현국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도교육청과 도청의 법정 전출입이 정상화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9233억원의 누리과정 비용의 지출로 5200억원의 교직원 인건비 등을 아직 편성하지 못해 재원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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