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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개인정보 침해 구글에 90만유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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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이 불법 개인정보 수집·도용을 이유로 구글에 9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3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스페인 당국은 구글이 3가지의 중요한 법규를 위반했으며 각각 30만유로씩 총 9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글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 또 수집한 정보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알리지 않았고 타당한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유튜브와 G메일 등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 등 개인정보를 수집, 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기존 60개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하나로 합쳤는데 이후 개인정보 노출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소속 6개국 정보보호 기관은 지난 4월 구글이 EU의 사생활 보호 정책을 위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는 지난 6월 구글에 경고 조치를 내리고 3개월 내에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시정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이 이를 지키지 않자 지난달 벌금을 부과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구글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도 구글이 영국에 맞춰 정책을 변경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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