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철도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철도노조보다 더 개탄스러운 것은 민주당이 파업에 동조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로 철도파업이 역대 최장인 12일째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는 영월의 시멘트공장이 가동중단됐다"면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차질로 지역 산업계도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거대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 귀족노조의 철밥통을 지키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철도파업을 부추기는데 동참하지 말고 대신 '불법파업을 당장 풀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철도노조가 귀를 기울이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수서발 KTX는 공공지분이 민간에 매각되지 않게 하는 확실한 장치를 뒀고, 노조가 주장하는 민영화는 있을 수도 없고 그럴 계획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매년 70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넣어 철도공사를 보조하는 상황에서 철도공사 종사자의 평균 연봉이 6700만원이나 되는 철밥통을 계속 둘 수 없다"면서 "이번에는 8.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데 빚더미 공기업이 개혁은커녕 귀족노조 배만 불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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