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7800만 달러(822억원)를 벌었다는데….
로이터통신은 18일(한국시간) 우즈가 올 시즌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과 브리지스톤 등 빅 매치에서만 5승을 수확하면서 상금 1300만 달러를 획득했고, 나이키와의 스폰서계약 등으로 6500만 달러를 더해 총 7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점이 '옥에 티'다. 여기에 정규 시즌을 상금랭킹 1위로 마치고서도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정작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2009년 '섹스스캔들' 이후 이혼과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고, 올해는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우즈의 몸값도 다시 치솟고 있다.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는 총상금에 버금가는 250만 달러를 초청료로 챙겼고, 10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단 하루짜리 '중국결투'에서도 200만 달러를 받았다. 11월 EPGA투어 '파이널시리즈' 터키시에어라인오픈 측은 300만 달러는 물론 대회 일정까지 우즈의 스케줄에 맞추는 극진한 대접도 곁들였다.
사실 2009년에는 1억 달러(1054억원)까지 벌었던 우즈다. 그 해 '섹스스캔들'이 터지면서 스폰서들이 속속 떠나 2011년에는 절반에 불과한 6200만 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 86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우즈의 올해 7800만 달러는 지구촌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단연 1위다.
2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상금 700만 달러와 스폰서 계약 6500만 달러 등 7200만 달러(약 759억원)다. 3, 4위는 코비 브라이언트(6200만 달러)와 르브론 제임스(이상 미국ㆍ6000만 달러) 등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5위, 6위는 드루 브리스(5100만 달러)와 애런 로저스(4900만 달러ㆍ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풋볼(NFL) 스타들이다. 골프선수로는 필 미켈슨(미국)이 4870만 달러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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