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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석채 前 KT 회장 19일 소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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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이석채 前 KT 회장을 소환해 거액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 전 회장에 대해 19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하고,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거나 '사이버 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 지하철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하는 등 회사에 1000억원대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회장으로 취임한 2009년 이후 일부 임직원들의 급여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아 2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정치권 인사의 청탁에 따른 자회사 거래업체에 대한 특혜성 거래 및 계열사 경영간섭 의혹 등과 맞물려 정·관계 로비도 의심받고 있다.

그간 검찰은 지난 10~11월 KT 및 관련업체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계좌추적을 통한 자금흐름 등을 분석해 왔다.


또 스마트몰 투자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손실을 전망한 내부 보고를 접하고도 KT 임원회의가 이를 묵살한 채 투자를 강행한 정황 등을 포착해 표현명 사장 등 전·현직 임원을 최근까지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수사를 끝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리적으로 복잡하고 쟁점이 많아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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