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백화점·홈쇼핑 2013년 판매수수료율 공개
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가 28.9%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NC·AK플라자·동아 등 7개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 평균은 28.9%이고, 다른 4개 업체의 평균은 26.8%로 2.1%포인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의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29.4%. 중소기업 28.2%, 해외명품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4개사의 경우 중소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가 대기업 입점업체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롯데백화점과 NC백화점, 동아백화점의 경우 중소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입점업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명품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은 국내 대기업 및 중소 입점업체에 비해 6.2~7.4%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정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명품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백화점들의 집객효과를 감안한 것"이라면서 "명품에 대해서는 백화점이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셔츠·넥타이와 여성정장이 각각 34.9%, 32.3%로 1·2위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기기의 판매수수료는 9.8%로 가장 낮았다.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2011년 7개 백화점의 수수료 평균은 29.2%였지만 올해 28.5%로 0.7%포인트 떨어졌다.
공정위는 6개 TV홈쇼핑 업체의 평균 수수료는 34.4%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의 수수료가 37.9%로 가장 높았고,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이 각각 36.7%, 36.6%로 뒤를 이었다. 농수산홈쇼핑은 농수산물·식품을 60% 이상 판매한다는 영업특성상 판매수수료율이 28.6%로 낮았다. 농수산홈쇼핑을 제외하면 홈앤쇼핑이 31.5%로 낮았다.
납품업체의 규모별로는 대기업 납품업체는 32%인 반면 중소 납품업체는 34.7%로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 34.1%에서 지난해 33.9%로 소폭 줄었지만 올 들어 34.4%로 다시 상승했다. 송 과장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송출 수수료 인상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입점(납품)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들의 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비교인지한 상태에서 거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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