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WOW 포럼 열고,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 맺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롯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주최의 'WOW(Way of Women)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해 강조했다.
WOW 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
올해는 대상을 그룹 내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로 확대해 600여명이 참석했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함께 자리해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롯데는 여성가족부와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적극 참여하고, 채용이나 승진과 관련해 성별에 의한 차별을 없애고 모성보호 시설과 가족친화적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전 계열사가 동참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특별강연자로 나선 조 장관은 "신규채용, 재직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 고용의 전 과정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롯데그룹의 정책이 확산된다면 여성고용률 제고에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대기업에서는 드물게 자동 육아휴직 의무제를 도입하는 등 여성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08년 95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도 올해 기준 689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상반기 신입 채용 시 여성 직원 비율은 36%를 넘어섰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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