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무라카미 하루키, 정유정, 신경숙 등 소설들도 강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셀러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예년처럼 멘토들의 힐링 에세이가 여전히 인기를 누린 가운데 조정래·정유정·무라카미 하루키 등 인기 소설가들의 작품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16일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올해 최다 판매 도서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0년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2011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이어 혜민 스님의 저서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서 방송에 한 번 소개된 이후로 줄곧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 2위를,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3위를 차지했다.
소설들도 강세를 보였다. 포털사이트에 먼저 연재가 됐던 조정래 작가의 신간 '정글만리'는 1~3권이 차례로 4위, 6위, 7위에 올랐다. '정글만리'는 올해 총 판매부수 100만부를 넘어서 문학 분야로는 2010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전 3권)에 이어 3년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작품이다.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4위에 올랐다.
흥행보증수표 파울로 코엘료,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또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작으로 독자들의 신임을 얻은 정유정과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영하의 작품도 독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밖에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8위), 김미경의 드림 온(9위),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10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1년과 2012년을 달구었던 정치 도서들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박웅현의 '여덟 단어' 등 검증된 저자들의 차분한 인문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예스24 등록 기준 2013년 출간된 도서 종수는 모두 3만9737종으로, 이중 선물포장 주문 건수에 따라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주문한 도서는 '정글만리 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와 '인생수업',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떻게 살 것인가'가 2~5위에 올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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