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승자는 보이지 않고 모두가 패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같다"며 개탄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대한민국호가 정쟁의 암초에 부딪혀 좌초 위기 놓여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박근혜 리더십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실패한 과거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이라는 잘못된 과거였는데 대통령이 이 잘못된 과거와의 고리를 끊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며 "대통령이 재발방지와 제도개혁, 관련자 처벌을 이야기했다면 진작 끝났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선 1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결단이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철도 파업과 관련해 김 대표는 "갈등 조정의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증폭자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정부가 겁박도 모자라 이제 철도노조가 반대파업에 돌입하자마자 7000여명의 노동자를 직위해제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조정자로서 갈등 주체 역시 모두가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갈등조정과 합리적 대한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 등 정부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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