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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청춘 반란에 '떠들썩' 유명인들도 '응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안녕들하십니까' 청춘 반란에 '떠들썩' 유명인들도 '응답' 고려대학교에 게재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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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지면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27)씨가 지난 10일 대학 내 게시판에 올린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로 시작됐다. 주씨의 대자보에는 직위해제된 철도 노동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15일 이외수 작가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한 해가 저물어 가는데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모두에게 안녕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그 물음 뒤에 '어디로 가십니까'도 환청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어쩐지 부끄러워서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는 어떠신가요"라고 적었다.

공지영 작가는 "2013년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안녕들하십니까?'이다"라며 "한 대학생의 양심과 용기가 이 겨울 이 나라 이 시대를 흔들고 있다. 한 사람은 결코 작은 존재가 아니구나"라며 주씨의 주장을 지지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도 트위터 메인사진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안녕들하십니까' 청춘 반란에 '떠들썩' 유명인들도 '응답' 페이스북 '안녕들하십니까'에 게재된 사진


주씨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대학가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강원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전국 대학 20여 곳에 비슷한 내용의 대자보들이 등장했다.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경기도 소재 효성고등학교와 미국 UC버클리 대학에서도 주씨의 외침에 응답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주씨의 주장에 모두가 동감을 표한 건 아니었다. 14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고려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훼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베 게시판에서 한 회원은 "안녕하냐고 자꾸 묻는 사람들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겠다"며 "철도파업을 지지하면 관심이고 지지하지 않으면 무관심인가"라고 반발했다.


한편 같은 날 주씨를 비롯해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회원 300여명이 밀양 고 유한숙 어르신 추모문화제, 철도 민영화반대 촛불집회 등 사회운동에도 참여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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