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협력해 유동인구 많은 지역에 가로휴지통 설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와 롯데리아, 엔제리너스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 지역에 가로변 휴지통을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들 업체와 12월말까지 명동, 종로, 홍대입구, 광화문 주변에 가로휴지통 60개를 설치하는 '깨끗한 서울 거리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촌 걷고싶은 거리 일대와 홍대 주변에 각 15개, 종로와 광화문 주변 각 6개, 명동과 시청 주변 각 8개가 설치된다. 비용 부담과 세부 디자인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가 맡는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측은 "일회용기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대로 회수되지 못하고 길거리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휴지통 설치 작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19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환경미화원 수가 감소하면서 관리 인력 부족으로 서울시내 가로휴지통은 7600여개에서 현재 4724개로 줄었다. 서울시내 가로휴지통의 디자인은 표준안이 적용되고 있지만 제작부터 관리·유지 등은 자치구가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많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가로 휴지통을 늘려 나가고, 행사 등으로 일시에 많은 인파가 몰려 쓰레기가 급증하는 지점에는 이동식 또는 임시 휴지통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또 쓰레기 투입구 상단부를 원형으로 바꾸고 투입구를 확대하는 등 기능개선도 추진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깨끗한 서울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않고, 분리수거를 늘려가는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며 "가로휴지통 확대와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교육과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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