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한맥투자증권이 13일 예정된 결제대금 시한을 넘기며 한국거래소가 긴급 대체 결제에 들어갔다.
13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이 오후 4시까지 결제대금 전액을 납입하지 못했다"며 "보유 중인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이용해 부족분을 긴급히 대신 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향후 한맥증권 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지만, 한맥증권이 사실상 파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회수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제확정 금액은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시장 584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6100건이다. 13일 현재 한맥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20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한맥증권은 전날 오전 9시2분께 코스피200지수옵션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을 거꾸로 내는 실수를 했다. 코스피200지수옵션 43종목(콜옵션 23종목·풋옵션 20종목), 3만6000건의 거래에서 시장가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매매 주문을 걸어둔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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