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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둘러싼 진실게임…법원 '외부간섭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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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교체 두고 해석 갈려…매각 차질빚을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방만한 권한' vs '당연한 권리'


동양매직 임직원과 정성수 동양 법정관리인이 경영진 교체와 관련,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동양매직 임직원 측은 법정관리 상태가 아님에도 정 관리인이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며, 정 관리인은 동양매직이 모회사의 100% 자회사인 만큼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는 '경영진 교체'다. 동양매직 측은 월 30억원씩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김영훈 동양매직 대표가 사재를 털어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임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관리인이 김 대표와 이석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정 관리인은 '방만경영'에 대해 법정관리인으로서 법원에 보고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 CFO가 10월과 지난달 두 번에 걸쳐 600억원을 차입했음에도 동양과 법원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매각을 앞둔 11월에 매각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노조가 설립됐음에도 김영훈 대표는 묵인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측은 방만경영에 대해 "현재 동양매직은 법정관리 대상에 속하지 않아 법원의 허락 없이 독립경영이 가능한 상태로,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정 관리인에게 차입 전 보고도 했다"고 맞섰다.

반말 논란ㆍ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동양매직 임직원들은 정 관리인이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위압적으로 반말을 하고, 현재현 회장의 벤츠 차량을 지인에게 판매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정 관리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일부 경영진을 '그런 놈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정 관리인은 "47년간 서울에서 살았음에도 사투리 억양이 남아 하대성 발언이 가끔 나온다"며 "직원들에게도 양해해 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벤츠 논란에 대해서는 "현 회장의 벤츠는 여전히 본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며 "'공매 예정인 현 회장 차임' 이라고 써서 붙여놓으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매직 측은 현 회장의 벤츠를 지인에게 매각하려 하다가 일괄사표 사태가 터져 중단되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한 치도 굽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동양매직 사태는 폭로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동양매직 매각 이슈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임직원들의 이탈이 시작되면 동양매직의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그룹에도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법원은 동양매직에 대한 외부의 지나친 경영 간섭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동양매직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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