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금융감독원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문실수가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주문실수가 발생한 경위와 사고 내용, 회사의 대응 상태 등에 대해 다각적인 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13일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5명의 검사인력 투입을 결정했다"며 "주문실수 관련 내부 통제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실수는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직접주문전용선(DMA)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발생했다.
주문실수와 관련된 한맥투자증권의 거래건수는 총 3만6000여건에 이르고, 이에 따른 손실액 규모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 발생 이튿날인 13일 한국거래소는 시장과 투자자들에 확산될 수 있는 리스크 차단을 위해 한맥투자증권의 매매거래와 채무 인수 등을 중단시켰다.
금감원은 진행 중인 검사 결과에 따라 개선 및 지적사항을 통보하고 필요할 경우 제재 조치 등도 내릴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리스크 발생으로 검사에 착수하게 된 만큼 내부 통제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제재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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