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교통, 물류의 원활한 흐름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려 출퇴근길의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영서와 산간, 충남 일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눈이 내리고,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늘고 있다.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신적설량은 서울이 3.2cm 파주 10.0cm, 수원 4.8cm, 철원 4.3cm, 동두천 6.0cm, 춘천 3.5cm 등이다. CCTV 관측을 통해서는 가평 7.0cm, 포천 6.0cm, 강화 6.0cm, 의정부 5.0cm,연천 5.5cm 등이다.
전날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있고, 이날 내린 눈이 쌓여 도로 곳곳의 정체가 늘고 있다. 이날 저녁까지 서울에 2∼4㎝의 눈이 더 내리고 밤사이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눈길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날과 13일 오전 출퇴근길 혼잡이 우려된다.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를 맞으면서 지하철과 철도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공동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간 가운데 지하철이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11시20분께 월계동 광운대역으로 회송하던 코레일 소속 지하철 1호선이 지하청량리역과 회기역 사이에서 30분간 멈춰섰다. 오전 11시40분께는 관철동 종각역에서 또 다른 코레일 소속 전동차가제동장치 이상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나흘째인 이날 현재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그러나 새마을ㆍ무궁화호는 각각 75, 68%가, 화물열차는 32.9%가 운행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멘트와 석탄 등 원자재가 필요한 산업현장에서는 물류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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