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수출입 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떨어져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물가지수' 집계결과 전월과 비교한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8% 낮았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 물가도 0.5% 하락해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수출 물가는 2.5%, 수입 물가는 4.9% 떨어졌다.
수출입 물가가 뚝뚝 떨어지는 데에는 환율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11월 월평균 환율은 1062.82원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수입물가의 하락폭은 종전보다 약간 줄었지만, 요사이 분위기를 고려하면 저물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물가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한 달 새 2.4% 떨어졌다. 공산품은 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수입가는 배럴당 105.49달러로 전월보다 0.1% 낮아졌다.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도 각각 0.6%, 0.4%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은 전월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D램(0.9%)과 나프타(2.3%), 냉동어류(0.3%) 수출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고, 플래시메모리(-6.5%), LCD TV(-0.9%) 가격은 하락했다. 반면 나프타(2.3%)와 부탄가스(7.2%), 프로판가스(6.3%) 가격은 상승했다. 원유(-0.8%)와 향료(-2.1%), 커피(-8.8%) 수입 가격은 떨어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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