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9일 ‘이어도 방위를 위해 광주에 F-15K를 이전할 수 있다’는 요지로 국회에서 답변한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광산구는 이날 ‘국방장관의 ‘F-15K 광주 군 공항 이전’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 이같이 요구했다.
광산구는 김 국방장관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광산구가 제시한 근거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바라는 150만 시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되고, 최근에는 시행령이 공포돼 이전에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현실에 역행하는 발언이라는 것.
둘째로 독도 방어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어도 방위를 위해 독도 방어 핵심전력인 F-15K를 광주에 배치하면 유사시 독도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광산구의 판단이다.
광산구는 “단순히 거리만을 계산하는 김 장관의 논리대로라면 광주 군 공항보다 더 남쪽에 있는 기지나 기반시설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광산구는 “김 장관은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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