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고무시킨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가 지수를 1% 이상 끌어올렸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7포인트(1.01%) 오른 2000.3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18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2조9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0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 증시도 지난주 말 급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수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는 결과였다.
이날 코스피 역시 2000.52로 갭상승 출발한 이후 2000선을 전후로 움직였다. 이날 개인은 1658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4억원, 10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신(569억원), 보험(563억원) 등이 중심이 됐다. 프로그램으로는 84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06억원, 비차익 741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1.67%),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등이 1~4% 오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 정도만이 약세 마감했다.
이날 대형주 지수가 1% 이상 오르면서 소폭 하락 마감한 중형주, 소형주 지수와 대조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1.82%), SK하이닉스(2.39%) 등 IT주들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은 5.05%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7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24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8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약세 전환해 낙폭을 서서히 키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09포인트(0.81%) 내린 502.2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0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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