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영규 기자]경기도 성남시가 9일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을 인수했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재단법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과 구단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가 지난 10월 2일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2개월 만에 성남일화프로축구단을 정식으로 인수하게 됐다.
본 계약서의 주요 내용은 통일재단이 보유한 구단 발행주식과 채권 전부를 성남시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단과 구단 자산 일체를 넘겨받아 성남을 연고로 하는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는 것이다. 또 12월부터 발생하는 운영비 외에는 통일 재단에서 모두 책임지는 조건이다. 성남 일화는 지난 4월 전문평가법인을 통해 확인된 자산이 37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성남시는 올해 말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정관변경, 구단명칭 변경, 법인등기 변경 등 구단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고 내년 1월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 이어 선수단 전지훈련 및 창단식을 개최한 뒤 3월 출정식을 갖는다. 성남시는 이미 내년도 시민프로축구단 운영 예산으로 7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30억원을 목표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시민구단 공모주 예비 청약은 한달여 만에 1만여명이 참여, 청약금액이 5억원을 넘어섰다.
성남시는 초기에 100억원가량을 시민구단에 투자하고 향후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 매년 50억∼70억원 정도로 투자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구단인 만큼 처음부터 중위권을 목표로 1부리그 생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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